오늘 정말인지 괴이한 일에 대한 글을 하나 보게 되었다.
'괴이한 일'
2009/06/26 22:22 조회수 : 739 추천수 : 3
글쓴이 이준구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괴이한 일
우리 학교 홍보부는 한 이틀 간격으로 우리 대학 교수가 언론에서 다루어진 것을 스크랩해서 전교에 이메일 형태로 배포합니다.
오늘 보내온 이메일 보니까 내가 일전에 쓴 "부자들의 잔치 뒤 설거지를 왜 서민이?"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고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연합뉴스에 가보면 그 기사가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그 기사가 갑자기 사라졌으니 참으로 괴이한 일입니다.내 짐작으로 그 기사가 나간 직후 어떤 이유로 삭제된 것 같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웃기는 일 아닙니까?
내가 특별히 과격한 언사로 감세와 증세를 비판한 것도 아닌데, 그 정도의 비판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면 참 난처한 일이지요.
출처: 이준구 교수 홈페이지(http://www.jkl123.com)
...어이가 없는 일이다.
개인이 확인한게 아니라 학교 관계자가 분명 기사도 확인하고 스크랩도 했을 것이다. 몇시간 동안 게시가 되었을 것이고. 그런데...바로 지웠다.
저게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등 무슨 문제가 있는 글이냐. 그것도 아니다. 아래 관련 언론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감세안에 대한 비판글이다.
"이준구 교수, 부자들 잔치 뒤 설거지를 서민이?" <프레시안, 2009.6.25>
연합뉴스 기사 작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거쳐서 이루어지는지 모르겠으나, 기사가 글을 쓰고 데스크가 교열과 확인을 하는 작업까지는 거쳤을 터이다.
즉 담당부서로 추정되는 경제부에서는 기사를 분명히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기사를 냈다.
그리고 그 뒤에 그 윗선 편집국장이나 사장 정도 되는 레벨의 인물이 기사를 자르라고 지시를 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다음 박정찬 현 연합뉴스 사장의 발언은 이를 보여준다.
최근 보도 방향에 대해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큰 사건들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모든 기사들이 바람직하고 공정해야 하지만 간혹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연합은 전통적으로 공정하고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한 검찰기사 문제는 노조 공정보도위가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를 해보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신기사는 위에서 넣어라, 빼라 할 수 없다. 부장급에서 판단하고 사후 보고한다. 이번 경우에도 오해를 받을 만한 위로부터의 지시 같은 것은 없었다. 연합뉴스의 공정성 문제는 기본적으로 연합뉴스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는데 그 중 일부만을 문제삼는 데 기인한다고 본다. 연합뉴스의 최우선 가치는 공정성이다. 언론사로서 독자의 신뢰를 잃으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자협회보, 연합뉴스 박정찬 사장 인터뷰, 2009.6.24
즉, 기사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담당 부서에서 만들어 다른 언론사에게 보낸 '정상적인' 기사를 무엇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이유에 윗선에서 가위질을 당하는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졌단 거다.
무슨 역사를 고쳐대는 저 북쪽의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도 아니고, 게르만민족의 영광을 위해 기꺼이 선전선동을 일삼는 총통 각하도 아니고, 조지 오웰이 그린 1984년도 아니고..
게다가 연합뉴스는 올해부터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되어 일년에 300억의 혈세를 지원 받는다.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사건을 신속하게 보도하라고 국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곳이다.
그런데 연합뉴스는 이 300억원을 준 대상이 국민들이 아니라 푸른 기와집에 있는 쥐새끼 일당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연합뉴스의 애널서킹친정부 코드 맞추기 행보는 이미 예전부터 계속 문제가 되있었다.
<'빠른뉴스 연합뉴스, 바른언론은 맞을까? ', 미디어스 3.16>
이외에도 연합뉴스는 전과 14범을 위해 포탈에 자기네가 생산한 전과14범의 범죄관련 기사를 지워달라고 요청했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범죄' 기사를 지우는 이유는?(2009.6.14)>
AP나 로이터 같은 통신사의 생명은 '객관성'에 있다.냉전시기 '국영' 통신사인 타스통신이 신뢰성이 떨어졌던 것은 국가의 직접적인 통제에 놓여 소련 당국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을 썼기 때문이다.연합뉴스 구성원들도 그점을 잘 알고 있으니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지껄였을 것이다.
연합뉴스는 편가르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연합뉴스는 편들지 않을 것입니다. 연합뉴스는 아픈 곳, 눈물이 있는 곳에 함께 할 것입니다. 연합뉴스는 대한민국 국민의 영광과 환희의 현장에도 함께 할 것입니다. 논란과 분열이 있는 곳에서는 공정할 것입니다. 국권과 국익을 걸고 치열한 다툼이 전개되는 국제적 정보경쟁의 무대에서도 연합뉴스가 맨 앞자리에 설 것입니다
<社告> 연합뉴스가 새걸음을 내딛습니다 中 2009. 6.22
연합뉴스,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다. 정말로 그들은 2차대전 이후 전쟁 부역혐의로 산산히 해체된 독일 DNB나 일본 도메이통신 같은 꼴이 나고 싶어 안달이 나있기라도 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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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연합뉴스 기자에게 다음의 메세지를 받았다.
연합뉴스 기자2009/06/29 16:55
연합뉴스 기자입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님 홈페이지(www.jkl123.com)에 6월 26일 게시된 "괴이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은 오해로 인해 작성된 것입니다.
6월 29일 같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 교수님 본인이 올린 "의문이 풀렸습니다"라는 해명의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언급된 기사는 회원사나 고객사인 언론기관과 유료 독자(서울대 홍보부도 포함)에게만 공급되고 인터넷과 포털 등에는 공급되지 않는 기사입니다.
연합뉴스는 하루 평균 1천여건의 기사를 송고하지만, 이 중 약 250건만 인터넷과 포털 등을 통해 무료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사가 사후에 삭제됐다는 것은 잘못된 추측임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이는 서울대 홍보부를 비롯한 유료 독자나 각 언론사 등을 통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삭제나 정정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확인결과 25일 15시 30분경에 연합뉴스 사회면에서 출고된 기사가 하나 있다는 것을 확인.
보통 저런 기사는 대학 담당기자가 내도 경제로 가는게 일반적인데, 대학기사에서 묻혀버렸다는 게 의미심장하다. 게다가 저런 기사는 인터넷 출고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은지.
결국 일선기자가 기사를 써도 데스크 차원에서 그냥 묻어버린 대표적인 기사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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